월하독작

three women sitting on rock infront of ocean

https://page.kakao.com/viewer?productId=46751860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天若不愛酒]/
술별은 하늘에 없었을 테고
[酒星不在天]/
땅 또한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地若不愛酒]/
술샘이 땅에서 솟아났겠는가
[地應無酒泉]/
하늘도 땅도 술을 사랑한 것이니
[天地旣愛酒]/
술 좋아하는 게 하늘에 부끄러울 일일까
[愛酒不愧天]/
청주는 성인에 비유한다 들었고
[已聞淸比聖]/
탁주는 현자 같은 존재라 하더라
[復道濁如賢]/
성현이 모두 술을 즐기니
[聖賢旣已飮]/
무엇 때문에 따로 신선 되기를 바랄손가
[何必求神仙]/
석 잔 술에 대도를 통하고
[三盃通大道]/
한 말 술에 자연과 하나 되나니
[一斗合自然]/
이 모든 건 취해서야 얻는 즐거움이라
[俱得醉中趣]/
술 깬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아 주소
[勿謂醒者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