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정년퇴직은 처음이지?”

“어서 와~ 퇴직은 처음이지?” 환청 같은 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군대 두 번 가는 악몽을 더 이상 꾸지 않는 대신 느닷없이 퇴사 명령을 받는 꿈이다. 오래전에 퇴직했음에도 무의식을 지배할 정도로 개인에게 일과 직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사랑과 일, 그 두 가지가 의미 있는 삶의 조건이라던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지적을 되새기게 된다. 깨어보니 새벽 3시, […]
술노래 모음

술노래 모음 한 잔 먹어 보세, 또 한 잔 먹어 보세. 꽃 꺾어 셈을 하면서 한없이 먹어 보세”는 송강 정철의 장진주사(將進酒辭)의 구절입니다. 이처럼 술에 관해 글도 많지만 노래도 많을 것으로 찾아봅니다. 술을 소재로 하거나 제목으로 붙인 노래는 대중가요에 본격적으로 나왔고 작사가, 작곡가들이 술과 술집을 인생과 삶에 접목시켜 노랫말을 쓰고 멜로디를 붙였습니다. 시대 흐름을 탄 술 관련 […]
소주병 잡고 병나발을? “슬기로운 소주생활 알려드립니다”

‘쓰디쓴 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빨간 내 오른쪽 뺨에 이제야 비가 오네….’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마지막을 장식한 노래, ‘소주 한 잔’이다. 가난한 반지하 가족의 장남 기태(최우식)의 한숨이 담긴 이 가사는 봉준호 감독이 썼다. 봉 감독은 “사람이 온갖 감정을 느끼게 될 때면 혼자 소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라고 […]
주지육림

술로 된 연못과 고기로 된 숲.은나라 말기, 은나라주왕이 자신이 애지중지했던 궁녀인 달기의 요청에 따라 만든 초호화 음주가무 패키지 세트. 오늘날에는 차마 직접적으로 말하기 힘든 잔치를 벌일 경우 이를 순화하는 단어로 자주 인용된다. 삼국지 덕후들에게는 동탁으로 인해 잘 알려진 고사성어로, 이를 차용한 코에이 삼국지 게임들에서는 동탁이 주지육림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산다. 『사기』 은본기 원문에 ‘以酒為池,縣肉為林,使男女裸相逐其閒,為長夜之飲’라고 되어 있으며, 해석하면 ‘술로써 연못을 삼고(만들고), 고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