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잡고 병나발을? “슬기로운 소주생활 알려드립니다”

‘쓰디쓴 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빨간 내 오른쪽 뺨에 이제야 비가 오네….’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마지막을 장식한 노래, ‘소주 한 잔’이다. 가난한 반지하 가족의 장남 기태(최우식)의 한숨이 담긴 이 가사는 봉준호 감독이 썼다. 봉 감독은 “사람이 온갖 감정을 느끼게 될 때면 혼자 소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라고 […]

술 주(酒) 자를 아시나요?

woman taking wineglass from round table in bathroom

연원을 보면 酉(닭)와 酒(술)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하였음일까 요즘도 닭과 술 간에 묘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본다. 우리 조상들은 시간과 공간을 표시방법으로 지금 우리들과 달리 십간십이지를 사용하여 국가에서 각종 행사를 진행할 때나 관리들의 출근과 퇴근 등에 활용되었다. 관리들은 통상 ‘묘사유파(卯仕酉罷)’라 하여 묘시에 출근하고 유시에 퇴근하였다. 卯時란 아침 6시 전후이고 酉時란 저녁 6시 전후이니 관리라 하여도 요즘 소위 노가다 일 나가는 정도로 이른 출근이었던 셈이다. 그 당시는 […]

주지육림

술로 된 연못과 고기로 된 숲.은나라 말기, 은나라주왕이 자신이 애지중지했던 궁녀인 달기의 요청에 따라 만든 초호화 음주가무 패키지 세트. 오늘날에는 차마 직접적으로 말하기 힘든 잔치를 벌일 경우 이를 순화하는 단어로 자주 인용된다. 삼국지 덕후들에게는 동탁으로 인해 잘 알려진 고사성어로, 이를 차용한 코에이 삼국지 게임들에서는 동탁이 주지육림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산다. 『사기』 은본기 원문에 ‘以酒為池,縣肉為林,使男女裸相逐其閒,為長夜之飲’라고 되어 있으며, 해석하면 ‘술로써 연못을 삼고(만들고), 고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