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우지정

한자 뜻 그대로 보면 구름과 비의 관계라는 의미로 성관계를 고풍스럽게 일컫는 말이다. 

전국시대 초나라의 30대 왕 회왕(懷王)이 무산(巫山)이라는 산에 놀러갔을 때 고당관(高唐觀)이라는 누대에 잠시 머물러 낮잠이 들었다고 한다. 그 때 꿈에서 자신을 신농의 딸이라 밝힌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정(情)을 맺었다고 한다. 어찌나 속궁합(?)이 좋았던지 그녀가 떠나려 할 때 회왕이 아쉬워 다시 만날 수 없냐고 하자 그 여인이 “아침에는 산봉우리에 구름이 되어 걸려 있다가 저녁이면 산기슭에 비가 되어 내리는데 그게 바로 저랍니다”라고 하며 사라졌다. 그러면서 회왕은 잠에서 깼는데 저녁이 되자 정말 산기슭에 비가 내렸다고 한다. 회왕은 그를 기념하여 무산의 남쪽에 조운관(朝雲觀)이라는 누대를 지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후에 송옥이라는 초나라 시인이 지은 고당부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운우지락(雲雨之樂), 조운모우(朝雲暮雨), 무산지몽(巫山之夢) 등이 모두 같은 고사에서 유래하였으며 뜻도 모두 성관계를 에둘러 표현하는 말이다.

본 문서는 본래 성관계 문서의 리다이렉트 문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