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처럼 조립 완공… ‘자이 단독주택’ 나온다
앞으로 GS건설의 ‘자이(Xi)’ 브랜드를 단 단독주택<사진>이 나온다. GS건설은 목조 모듈러(조립식) 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통해 단독주택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이가이스트는 2020년 GS건설이 100% 출자해 설립했다. 주택의 기본 골격을 공장에서 생산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단독주택을 짓는다. 현재 약 50여 개의 표준 모듈을 개발했다. 고객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원하는 평형과 층수를 선택한 뒤, 레고를 조립하듯 표준 모듈을 조합해 본인이 원하는 단독주택을 설계할 수 있다. 우선 충남 당진 생산 공장에 주력 모델인 35평형과 54평형의 견본주택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현장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라 완성도에 차이를 보이는 일반 단독주택과 달리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두 달 만에(설계 및 인허가 기간 제외) 단독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소재는 목재이며, 건축비는 일반 단독주택 업체 건축비의 90% 수준인 3.3㎡당 600만~7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남경호 자이가이스트 대표는 “탄소 중립 및 친환경 건축 공법 시대에 발 맞추기 위해 탈현장화를 고민해 왔다”며 “균일하고 우수한 품질을 보장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춘 단독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최근 친환경을 위해 공사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공기 단축을 통한 건축비 절감을 위해 대형 건설사들은 앞다퉈 모듈러 건축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모듈러 주택 및 제작 시설을 설립·운영하기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2016년부터 공동주택 공사 내 소규모 골조 공사에 모듈러 건축 기술을 도입했고,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모듈러 구조·외장·마감 관련 특허 19건을 출원했다. 포스코이앤씨 자회사인 포스코A&C도 지난해 7월 모듈러 소형 주택 브랜드 ‘이노하이브 온’을 출시했다.